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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강론

 
작성일 : 21-05-21 10:11
부활 제 7주간 금요일
 글쓴이 : 풍류신부
조회 : 355  

부활 제 7주간 금요일

(요한 21,15-19)


예수님은 살아계십니다.

그리고 우리를 당신 부활로 초대하십니다.

 

사랑합니다^^

부활 시기의 마지막 주간, 7주간의 금요일입니다.

 

사랑하는 문수동 본당 공동체 여러분,

여러분은 최근 2주 동안 어떻게 지내셨나요.

공동체가 함께 거행하는 주일 미사는 물론, 평일 미사도 봉헌하기 어려우셨을텐데요.

 

벌써 21년도 5월이 점점 저물어 갑니다. 한 주.. 한 주 이제 곧 다시 만날 수 있겠지, 금방 다시 함께 어우러져 웃고 놀고 있겠지하며 기대하는 마음과는 달리 여수 내 코로나 19 확진자의 수는 급격히 늘어만 가고 확진자들의 동선 또한 나날이 본당에 가까워집니다.

 

사제관 책상에 앉아 그간 미뤄두었던 묵은 일들을 억지로 다 끄집어내어 눈이 아프도록 매일매일 시간을 채워나갑니다. 사랑하는 본당 신자 분들 얼굴이 틈만 나면 머릿속에 맺힙니다. 쓰라린 그리움, 공동체 모두를 향한 염려과 걱정, 복잡한 마음들이 깊어집니다.

 

부활하시고, 승천을 앞두신 주님께서 티베리아스 호숫가에서 제자들에게 자신을 드러내십니다. 베드로를 포함한 일곱 명의 제자들은 고기를 잡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고기를 잡고 있던 그들에게 나타나시어 숯불에 빵과 물고기를 구워 와서 아침을 먹어라.” 하며 다정한 말씀을 건네십니다. 이 장면을 그려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참 따스~~해지는 듯 합니다.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예수님은 무려 세 번에 걸쳐 베드로에게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하고 물으십니다.

 

최근 들어 더욱더 극심한 고통으로 힘겨워하는 많은 분들이 기억납니다. 질병으로 고통받는 환자와 가족, 희생자와 그 가족, 우리 국민, 나아가 전 세계 모든 이들, 특별히... 이 어려움 속에 더 소외되거나 또는 버림 받는 이들도 기억합니다. 오늘 미사 중에는 소외되고 있는 이들을 더 간절히 기억하렵니다.

 

복음을 묵상하면서, 나는 과연 누군가에게 아침을 차려주고 있는가. 생명의 빵이, 밥이 되어주고 있는가. 나는 예수님의 물음에 정말 솔직하고 당당하게 , 주님. 온 마음을 다해 사랑합니다.”라고 말할 수 있을까.. 자문해 봅니다. 저는 기쁨의 말씀 앞에서 자꾸만 부끄러워지는 것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공생활 내내 선포하신 하느님 나라’... 예수님의 길은 그 어떤 것보다도 사랑의 길, 그 사랑 가득한 나라 아니었습니까. 그럼에도, ‘어떻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그리스도의 빛과 사랑의 온기를 전할 수 있을까묻고 물을수록 머리만 무거워지는 것 같습니다.

 

이어서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너는 이들이 나를 사랑하는 것보다 더 나를 사랑하느냐?”(요한 12,15)

 

내 양들을 돌보아라

이 말씀은 무려 두 번(15, 16) 당부하십니다.

 

해왔던 그대~, 아무런 반성과 쇄신 없이 차갑게 굳어있는 신앙생활을 이어가는 것보다 좀 더 신중하고 의미 있는 길은 없을까,.. 고민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길어집니다.

 

악에서도 선을 이끌어 내시는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의 섭리를 깨달을 수 있는 은혜를 청하며, 이 위기를 신앙의 불꽃으로 지혜롭게 극복해 나갈 수 있는 힘을 하느님께 간청합시다. 죄와 죽음의 어두움을 물리치시고 영원한 생명의 문을 열어 주신 외아드님과 아버지 하느님께 이 모든 것을 맡겨드리며, 정성을 다해 기도드립니다.

 

멀리 있어도 좋아하는 마음은 그대로

스탠딩 에그 (Standing Egg) - Everyday

https://youtu.be/7iVhlgTno8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