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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7-16 01:44
연중 제15주간 목요일
 글쓴이 : 성당지기
조회 : 215  

연중 제15주간 목요일

 

독서 :이사 26,7-9.12.16-19

복음 : 마태 11,28-30


독서와 복음을 먼저 읽어보세요.


요즘 성당이 적막합니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미사가 없기에 그렇습니다. 언제쯤일지 모르겠지만, 성당에 함께 모여 미사를 봉헌하기를 간절히 희망해 봅니다.


신앙인으로 살아가는 우리에게 성당은 어떤 곳입니까? 우리의 성당은 그저 하느님을 예배하며 회합을 하는 장소만은 아닙니다. 성당은 주일미사 참례를 하기 위해서 가야 하는 곳이 아닙니다. 신심 단체의 모임이나 회합을 위한 장소만이 아니죠.


성당은 하느님을 찾고 하느님을 만나는 곳입니다. 따라서 산책 삼아서라도 내 영혼의 휴식처로 생각하고 쉽게 드나들 수 있는 곳이 성당이어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자칫 성당을 하느님이 계신 너무 거룩한 곳으로만 생각하며 사는 것 같습니다.


물론 성당이 거룩한 곳입니다. 그리고 동시에 내 영혼이 쉴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는 것을 알았으면 합니다. 우리가 산을 오르다가 다리가 아프면 벤치에 앉아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것처럼, 하루를 살다가 우리의 영혼이 피로하면 성당에 들어가 잠시 쉬어가며 기도하는 그런 곳이 성당이어야 합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은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가 안식을 얻을 것이다. 정녕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마태 11,28-30)고 하십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다시금 되새겨 봅니다. 그리고 그 말씀에 위안을 얻고 싶습니다. 당신 품으로 부르시는 예수님의 목소리에 살아갈 힘과 용기를 얻게 됩니다. 그리고 성당에 들러 성체조배를 하면서 그러한 위안과 안식을 얻기를 희망해 봅니다.


우리들은 일을 하다가 피곤하면 적당한 휴식을 취해야만 합니다. 그리고 영혼이 피로해지고 병이 들면 우리는 바로 하느님에게서 그 휴식을 취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하느님을 찾고 편안함을 느끼기 위해서는 바로 우리들의 성당이 그런 편안한 곳이어야 하겠다는 것입니다.


우리들이 어른 앞에 바로 앉지 않으면 버릇없다는 소리를 듣게 됩니다. 하지만 그 어른들보다 더 어른이신 하느님 앞에 가서 두 다리 쭉 뻗고 앉아서 하느님, 세상살이가 힘들어 죽겠습니다. 못 살겠어요.”라고 소리쳐도 이 버릇없는 놈! 똑바로 앉아!”하시며 호통치시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느님은 여전히 자비로운 눈길로 나를 보고 안타까워하시는 분이십니다. 서러워 하느님을 원망하고 욕을 한다고 하느님 그분이 시끄럽다. 같은 얘길 몇 번씩이나 하는 것이냐?”하며 야단치시지는 않을 것입니다.


지금 혹시 살아가는 삶의 무게가 힘드십니까? 남모르게 주어지는 삶의 십자가가 너무 무겁게 느껴지십니까? 알 수 없는 이유로 인해 살아갈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하고 무기력하십니까?


그렇다면 아무 때나 성당에 들러 남에게 말하지 못하는 억울하고 힘든 팔자타령을 마음껏 해보도록 하십시오. 사람들 같으면 시도 때도 없이 아무 때나 시끄럽게 군다고, 재수 없게 그런다고 나무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아버지이신 하느님은 삶의 무게로 지쳐 있는 우리를 측은히 여기시며 나를 꼭 안아주십니다.


내가 죽어 하느님 안에서 평온하게 살게 될 때까지 피로에 지친 내 영혼을 풀어주고 건강하게 지켜주는 곳은 성당입니다. 그러므로 성당 옆을 지나는 걸음이면 공원에 산책하듯이 하느님께 자주 들러서 내 영혼의 생기와 건강을 만끽했으면 합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