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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9-06 00:10
연중 제23주일
 글쓴이 : 성당지기
조회 : 328  

연중 제23주일(20, 가해)


독서 : 에제 33,7-9 ; 로마 13,8-10

복음 : 마태 18,15-20


먼저 독서와 복음을 읽어보세요.


신앙인으로 살아가는 우리는 당연히 하느님을 사랑합니다. 그리고 내가 하느님을 사랑하는 만큼 하느님께서 나를 사랑해주신다는 것을 믿고 있습니다.


그런데 가끔은 하느님의 사랑이 나에게만 집중되기를 바라면서, 하느님은 오로지 나 혼자만을 구원하기 위해 존재하는 분으로 착각하며 신앙생활을 할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하느님은 나 혼자만의 하느님이 아닙니다. 때로는 내가 잘못했을 때에는 나무라기도 하시지만, 하느님은 누구나 다 당신께로 다가오기를 묵묵히 기다리시는 모든 이들의 하느님이십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에서도 예수님께서는 어떤 형제가 잘못했을 때에는 그 사람이 잘못을 깨우치고 뉘우치도록 충고하라고 하시면서, 그래도 고쳐지지 않는다면 과감히 꾸짖고, 필요에 따라서는 공동체에서 과감히 제명할 수도 있겠지만 그 사람의 궁극적인 구원을 위해서는 끊임없이 기도해야만 한다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이것은 교회가 예수님의 사랑의 정신을 실천하는 공동체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가 믿는 하느님은 어느 한 사람만을 사랑해주시거나, 그 한 사람만을 아껴주시는 것이 아니라, 세상 사람 모두가 당신께로 한 걸음, 한 걸음씩 다가오도록 이끄시고 보살펴 주시고 안타까워하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잘못을 한 사람이 있을 때는 충고를 하고, 그래도 듣지 않을 때는 나무라고, 그래도 고쳐지지 않을 때는 교회 공동체에서 제명하는 아픔을 감수해야 하겠지만, 궁극적으로는 그 사람을 위해 꾸준히 기도하고 도움을 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어떠세요?

주변 사람 중에서 누군가 잘못을 했을 때, 우리의 반응은 주로 어떻게 표현되나요?


예수님의 권고 말씀처럼, 그리고 둘째 독서에서 바오로 사도가 권고하는 것처럼 사랑의 정신으로 충고하고, 그 사람을 위해 기도합니까? 아니면 무시하고 외면하고 포기하는 모습입니까? 나아가서는 그 사람의 잘못에 대해 이리저리 소문을 내면서 공동체나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성을 단절시키고 소외시키는 모습입니까?


우리의 신앙은 나 혼자만의 신앙이 아닙니다.

공동체 안에서 서로가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받아들여 주고, 넉넉하면 넉넉한 대로 그 넉넉하고 풍요로운 모습을 이웃과 함께 공유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신앙생활의 모습인 것입니다.


그런 까닭에 공동체 가족 중에서 잘못을 한 사람이 있을 때는 하느님의 마음으로 진심 어린 충고를 하도록 하고, 또한 충고를 듣는 쪽에서는 사랑의 충고를 수용하는 넓은 마음을 지니도록 노력해보았으면 합니다. 어찌 보면 그런 모습으로 서로를 보완하면서, 기도해 주고, 다독거려주는 모습으로 살아가는 모습이 바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일상생활에서의 순교일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9월 순교자 성월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순교자 성월인 이 9월 한 달 동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많이 있을 것입니다. 순교자들을 기억하면서 기도를 할 수도 있겠지만, 정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일상의 모습 안에서 묵묵히 신앙의 정신을 펼쳐 보이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공동체 가족들과의 관계에서부터 서로를 감싸주고, 서로에게 도움을 주면서 살아가는 모습이 바로 우리에게 필요한 신앙의 증거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일상의 모습 안에서 조용함으로 신앙의 정신을 드러내 보이는 것이 바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푸른 순교의 모습이라는 것을 기억했으면 합니다.


그러므로 오늘 복음 말씀의 내용을 묵상하면서, 그리고 순교자 성월의 정신을 기억하면서 오늘날 우리에게 필요한 푸른 순교의 생활 모습을 실천하도록 노력하는 한 주간의 신앙생활이기를 바랍니다. 서로를 미워하고, 서로에 대해 좋지 못한 감정을 드러내는 모습이 아니라, 기도해 주고, 이해해주고, 함께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우리 공동체 가족들의 신앙생활 모습이기를 바랍니다.


사랑합니다.